또 "엉덩이 걷어차였다"… 몽고식품 김 회장 네버엔딩 '갑질 논란'

김만식 몽고식품 전 명예회장(왼쪽). /사진=몽고식품 제공

'몽고식품 김만식회장'

자신의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인권을 유린해 논란에 휩싸였던 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에게 피해를 봤다는 직원이 추가로 나왔다.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 관리부장, 비서실장에 이어 4번째 폭로인 셈이다. 폭행 피해를 주장한 A씨는 김 전 회장의 폭행을 당한 운전기사의 전임 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3년간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식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조련 당했다"고 10일 주장했다.

그는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와 마찬가지로 김 회장은 나에게도 똑같이 폭행과 욕설을 일삼았다"며 "김만식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했다"며 "김만식 회장 사택 정원관리 등을 도맡아 했고 여름에는 큰 창문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린 작업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의 행동을 못 이겨 여러 번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지만 김 전 회장 기사들이 얼마 못 버티고 나가는 일이 잦아 회사 권유로 복직을 수 차례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몽고식품 관계자는 "A씨는 회사에 일했던 적이 있었다"며 "A씨 주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증거 또한 수집 중이다"며 "증언과 증거가 마련되는 대로 김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식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28일 장남인 김현승 몽고식품 사장과 함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면서 고객를 숙였다. 또 최초 폭로한 운전기사를 찾아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