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사진=머니위크 DB
코스피 시황. /사진=머니위크 DB
코스피지수가 중국증시의 하락 쇼크 여파로 1900선을 내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8포인트(1.19%) 하락한 1894.8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불안이 계속되고 유가가 하락하자 약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되고 낙폭을 확대했고 결국 1900선이 붕괴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955만주로, 거래대금은 4조14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861억원, 256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18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억원의 순매수가, 비차익거래에서 2539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증시가 불안정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증권이 2% 이상 하락 했고 비금속광물, 철강금속도 2% 대로 내렸다. 화학, 전기전자, 기계, 통신업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가 2% 이상 상승했고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송장비 등도 1% 대로 오르며 강세였다.


변비약과 기능성 음료 브랜드 등으로 알려진 중견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을 시작으로 일반 의약품에 주력하던 중견 제약사들도 '신약' 개발에 힘쓴다는 소식에 힘입어 성장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제일약품, 삼진제약, 일동제약, 동화약품, 현대약품 등이 0~7%대로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가 1% 이상 하락했다. POSCO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강원랜드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3% 이상 하락했다. SK하이닉스, NAVER, 아모레G, 롯데케미칼 등도 약세였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3인방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2% 내외로 상승했다. 한국전력, KT&G도 1% 내외로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개별종목으로는 GS건설이 건설·건자재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9% 이상 상승했고 성창기업지주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250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583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0.72%) 상승한 그램(g)당 4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