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이승만 국부' 발언 공식 사과… “전직 대통령 합리적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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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국부'라고 호칭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4일 논란을 빚은 '이승만 국부' 발언 후 5일 만이다.

한 위원장은 19일 마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4·19 민주혁명회·희생자유족회·공로자회 등 4·19 관련 단체를 찾은 사실을 소개한 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민의당 일행과 함께 4·19 민주묘역 참배를 마치고 그 현장에서 이어진 기자인터뷰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국부'의 호칭을 언급함으로써 마음의 고통을 받으신 4·19 유가족, 4·19 관련 단체 여러분들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분들은 4·19 영령이 모셔진 그 자리에서 이런 호칭을 사용한 것은 큰 잘못이라는 호된 꾸지람을 해주셨다"면서 "이처럼 저에게 호된 질책과 함께 귀한 지혜를 주신 4·19 민주혁명회, 희생자 유족회, 혁명공로자회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또한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깁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전두환정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분으로 다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주길 요청한다"고 압박하며 "더이상 단절과 반목의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 계승과 발전의 새로운 한국을 세워야할 때"라며 "이제 전직 대통령에 대해 합리적 토론을 할 때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더민주의 인재영입이 연일 ‘히트’를 치고 있는 데 반해, 국민의당의 상승세가 꺾인 분위기를 만회하고자 하는 의도였지만, 한 위원장이 ‘이승만 국부 발언’과 관련 직접 공식 사과를 한 것은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한상진 국부' '한상진' '이승만 국부'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9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9 관련단체 및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