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1202원'… 위험 통화 회피


11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0.4%) 오른 120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 지연의 가능성을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떨어지며 1192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12시쯤 1197.4원을 돌파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5일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을 달러화로 교환해 역송금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지난 주말 외국인의 장외채권 순매도 규모는 1조5470억원에 달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10일(미국 시간)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기에 앞서 "금리 인상에 더 느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늦출 경우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줄어들어 원화 역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원화와 같은 위험 통화를 피하려는 투자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