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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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출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북한 미사일 발사 후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KB국민은행은 12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기업이다.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업체에는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한도를 늘린다. 금리는 연 최고 2%포인트를 깎아준다.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도래한 기업의 경우 원금상환 기한을 연장해주고 우대금리를 최대 연 2%포인트 적용한다. 분할상환 중인 대출금에 대해서도 최장 6개월 이내에서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대부분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전망이다. 현재 은행들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출현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개성에 지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성공단지점의 지점장과 부지점장을 지난 11일 입경시키고 오는 13일 지점을 철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에는 한국인 직원 3명과 북한 직원 4명이 근무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직접 대출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진출기업의 협력업체를 파악한 후 여신 연장 등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국책은행들도 정부와 연계해 지원대책을 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1조106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