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배치 움직임에 강력 반발… 이종걸 "냉온탕 외교에 국민 불안 커지고 있다"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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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중국이 박근혜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레이더 범위는 한반도 방위 수요를 크게 넘어 아시아 대륙 한복판으로 침투한다"며 "항장무검 의재패공"이라고 말했다. '항장(항우의 사촌)이 칼춤을 추는 의도는 패공(유방)을 죽이려는 데 있다'는 중국 고사를 빗댄 것이다. 사드 배치를 '유방(중국)을 겨누는 항우(미국)의 칼춤'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14일 일제히 왕 부장의 '항장무검'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왕 부장은 또 "사마소지심 노인개지(사마소의 야심은 길 가는 사람도 안다)"라고도 말했다. 조조가 세운 위나라의 대장군 사마소는 4대 황제였던 조모(조조의 증손)를 허수아비 취급했다. 조모는 "사마소의 야심"을 외치며 직접 사마소를 공격했으나 실패했고, 위나라는 멸망의 길을 걷는다는 내용이다. 왕 부장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다는 것은 명백하다'는 의미로 이 성어를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의 이 같은 고사성어를 인용한 발언은 한국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점에서 박근혜정부로서는 달갑지 않다. 지난해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등 중국과의 유례 없는 외교적 친분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끌어안았던 중국을 다시 내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대 중국 외교와 관련, 15일 "(박근혜정부는) 전승절 참석 등 중국 중시에서 사드 배치 등 미국 중시로 급선회했다"며 "콘셉트가 없는 냉온탕 외교에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일외교 역시 원칙을 중시한다더니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로 이어졌고, 이제는 한일 간 군사협력으로 번졌다"며 "박 대통령은 이 행보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박근혜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레이더 범위는 한반도 방위 수요를 크게 넘어 아시아 대륙 한복판으로 침투한다"며 "항장무검 의재패공"이라고 말했다. '항장(항우의 사촌)이 칼춤을 추는 의도는 패공(유방)을 죽이려는 데 있다'는 중국 고사를 빗댄 것이다. 사드 배치를 '유방(중국)을 겨누는 항우(미국)의 칼춤'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14일 일제히 왕 부장의 '항장무검'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왕 부장은 또 "사마소지심 노인개지(사마소의 야심은 길 가는 사람도 안다)"라고도 말했다. 조조가 세운 위나라의 대장군 사마소는 4대 황제였던 조모(조조의 증손)를 허수아비 취급했다. 조모는 "사마소의 야심"을 외치며 직접 사마소를 공격했으나 실패했고, 위나라는 멸망의 길을 걷는다는 내용이다. 왕 부장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다는 것은 명백하다'는 의미로 이 성어를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의 이 같은 고사성어를 인용한 발언은 한국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점에서 박근혜정부로서는 달갑지 않다. 지난해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등 중국과의 유례 없는 외교적 친분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끌어안았던 중국을 다시 내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대 중국 외교와 관련, 15일 "(박근혜정부는) 전승절 참석 등 중국 중시에서 사드 배치 등 미국 중시로 급선회했다"며 "콘셉트가 없는 냉온탕 외교에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일외교 역시 원칙을 중시한다더니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로 이어졌고, 이제는 한일 간 군사협력으로 번졌다"며 "박 대통령은 이 행보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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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박근혜 대통령. /자료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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