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G5는 이름 빼고 다 바꿨다고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다. G5의 변화는 '최초' '모바일 생태계' '협업'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LG전자는 G5에 스마트폰 최초로 '모듈 방식'을 적용했다. G5 하단부를 서랍처럼 당기면 배터리 모듈이 분리되는데, 기본 모듈을 빼고 다른 모듈을 넣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날 카메라 그립 모듈인 'LG 캠 플러스'와 'LG 하이파이 플러스' 두 가지 모듈을 함께 선보였다. LG 캠 플러스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다. 셔터, 녹화, 줌인앤아등 카메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물리 버튼이 탑재돼 있다. 배터 용량도 4000㎃h(기본 2800㎃h)로 늘어난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디지털아날로그컨버터'(DAC) 모듈이다.

G5는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화각이 135도인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화각이 1.7배 넓다. 또 1600만 화소 카메라도 함께 장착돼 '듀얼 카메라'로 쓸 수 있다. 광각 기능은 풍경을 담을 때 유용하다.

LG전자는 G5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주변기기를 함께 공개했다.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외연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LG전자만의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LG 프렌즈'로 명명된 주변기기는 모두 G5와 연동된다. 'LG 360 VR'은 G5와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VR 기기다. 스마트폰 삽입 방식이 아니어서 무게가 경쟁 제품보다 3분의1 수준으로 가볍다. 2m 거리에서 130인치 TV를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 360 캠'은 주변을 360도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다. 립스틱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다. 'LG 롤링봇'은 둥근 원형의 홈모니터링 카메라로 외부에서 G5로 집안 상태를 볼 수 있다.


LG전자의 모바일 생태계 전략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외부 업체와 적극적인 협업을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드론을 G5로 제어할 수 있는 'LG 스마트 컨트롤러'를 선보였는데, 드론 전문 업체인 '패럿'과 협력했다. 뱅앤올룹슨과는 'LG 하이파이 플러스'뿐만 아니라 이어폰 'H3 바이 B&O 플레이'도 선보였다.

'LG 360 VR'은 구글의 VR 콘텐츠를 모두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LG 360 캠'으로 촬영한 영상은 구글 스트리트 뷰, 유튜브 360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이에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조준호 사장은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LG G5' /사진=지디넷코리아(씨넷 제공)
'LG G5' /사진=지디넷코리아(씨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