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아파트 화재'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22일 오전 0시32분쯤 군산시 나운동의 한 아파트 5층 이모씨(60)의 집에서 불이 난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자에 따르면 '펑' 소리와 함께 아파트에서 불길이 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은 현장에 출동해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화한 뒤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사망자들은 이씨와 이씨의 아버지(90)로 확인됐다. 이씨의 집에는 이씨 부자를 비롯해 이씨의 처 조모씨(53) 등 3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나자 조씨는 집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또한, 이 불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으며, 이씨의 집 107㎡ 면적 중 60㎡가 불에 타는 등 1억4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인 안방에서 유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방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이씨 부자는 평소 자주 다퉜으며, 이날도 불이 나기 직전 안방에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방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숨진 이들이 집 안에서 불을 지른 것인지 외부에서 불을 지른 것인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0시32분쯤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아파트 5층 이모씨(60)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22일 오전 0시32분쯤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아파트 5층 이모씨(60)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