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날씨와 한 여름에도 녹지 않고 바다를 떠다니는 유빙이 가득한 극지에서 안전한 바닷길을 조사하기 위한 첫 항해가 시작된다.


난 28일 국립해양조사원은 남극 해양조사를 2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극권을 항해하는 해양조사선, 원양어선 등 우리 선박들은 남극의 유빙, 바다의 깊이 등을 안내하는 해도가 없어 안전항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12월 국내 원양어선인 썬스타호가 남극에서 유빙에 의해 좌초됐던 것도 이러한 바닷길 정보가 부족해서 발생한 사고였다.

이에 해양조사원은 2020년까지 남극 장보고기지 주변 52㎢ 일대에서 바다지형과 깊이를 알기 한 수심 측량과 유빙·정착빙 조사, 해안선 측량 등을 실시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극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에 필요한 항정보 제공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남극 해양조사는 해양조사원과 극지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조사의 역할을 행한다.

남극은 연간 약 1개월, 하루 4시간 정도만 조사가 가능한 극한의 이며, 해도 작에 4~5년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해양조사원은 내다봤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아직 상세한 해도가 없어 항행에 어려움이 있는 남극해역에서 우리가 제작한 해도로 선박의 안전 항행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극 장보고기지 부근 임시해도. /자료=뉴스1(해양수산부 제공)
남극 장보고기지 부근 임시해도. /자료=뉴스1(해양수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