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미래 핀테크] '써니'로 1등 금융 쥐락펴락
신한금융그룹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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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 초 신한금융은 기존 시너지추진팀 산하에 있던 스마트금융팀을 디지털전략팀으로 독립시켰다. 디지털전략팀은 디지털금융에 대한 리서치와 신사업을 추진하며 지주의 총괄부서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디지털전략팀에 팀원 3명을 충원하는 등 디지털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인들은 창조적 혁신을 통해 디지털시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앞으로 디지털전략팀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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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
한 회장은 2011년 취임 직후 그룹 내에 스마트금융팀을 만드는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했다. 2012년에는 디지털 금융 인재들로 구성된 집단 ‘신한 스마트 이노베이터스’를 만들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데이타시스템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기술과 금융이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었다. 지난 7일 신한퓨처스랩 2기 출범으로 국내 핀테크기업 16개사와 공식 협업을 시작했으며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온·오프라인연계(O2O) 등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새로운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앞으로 신한퓨처스랩 2기는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등을 통한 직접투자를 받게 된다. 또한 법률, 특허, 경영컨설팅 등 외부 전문인력의 지원과 일산·죽전의 신한금융그룹 전산센터에서 ICT 테스트를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기업이 약 6개월간 육성과정을 통해 성과가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되면 신한금융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주어진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과 핀테크 기술의 융합으로 고객에게 편리함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내 핀테크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한’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모바일 전문은행 선두주자
신한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를 출범하고 국내 최초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계좌를 개설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써니뱅크는 신한은행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타행인증서나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환전, 신용대출, 해외송금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써니뱅크는 기존 간편로그인 방식에서 보안성을 강화한 지문인증 로그인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생체인증 국제표준(FIDO)으로 구축했으며 고객에게 안전하고 최적화된 인증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환율이 낮을 때 환전한 돈을 금고에 넣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환전모바일금고'도 운영 중이다. 수수료 및 환율 변동에 민감한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외화를 '기프트콘'으로 보내는 환전 선물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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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퓨쳐스랩2기.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
‘써니 글로벌 신한계좌 송금’ 서비스는 신한은행 해외 영업점으로 송금 시 수수료 발생을 최소화해준다. 발송인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빠르고 편리하게 송금을 신청할 수 있고 수취인은 당일(영업시간 외에는 익영업일 내)에 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베트남 신한은행에 우선 적용된 이 서비스는 이른 시일 내에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은행 고객은 써니뱅크 플랫폼을 활용한 '써니 마이카 대출’로 비대면 실명확인서비스를 통해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낮은 금리의 자동차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중금리대출 ‘써니 모바일 간편대출’은 빅데이터 기반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소득증빙이 어려운 주부·프리랜서 고객에게 유용하다. 신용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신청 5분 내에 대출승인 여부를 알 수 있고 은행 대출의 사각지대였던 신용등급 5~7등급 고객은 5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 비대면 실명확인을 활용한 무인 셀프뱅킹창구 ‘디지털키오스크’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키오스크는 영업점 창구업무 중 107가지(거래량 기준 입출금창구의 90%)를 무인체계로 이용할 수 있고 손바닥 정맥정보를 활용한 인증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키오스크는 언제든지 금융거래가 가능하며 은행권 최초의 편리한 인증방식으로 주목받는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핀테크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한 앱카드, 온·오프라인 서비스 결제 확대
신한카드는 올해 모바일 플랫폼 얼라이언스(MPA, Mobile Platform Alliance)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MPA는 간편결제·금융·생활 등 각종 모바일서비스를 고객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신한카드는 MPA 제휴사를 확대하고 앱카드 회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 플랫폼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플랫폼 온오프라인 연계(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 앱카드는 GS리테일과 제휴해 이른바 앱과 앱을 연동한 방식의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의 모바일 플랫폼 제휴는 단순한 앱카드 결제를 넘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생활서비스 결제를 가능케 한다. 금융과 유통의 융합을 통해 결제·할인·적립이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핀테크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고객은 GS25편의점과 GS슈퍼마켓에서 앱카드로 결제 시 팝카드 할인서비스와 GS&POINT가 자동으로 적립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신한카드는 앱카드 사용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다양한 핀테크업체와 제휴를 맺어 핀테크 비즈니스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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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