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대 총선에서 경남 빅매치 지역인 김해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지지도가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18.6%포인트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가 지난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21일 발표), 더민주 김 후보는 총선 가상대결에서 54.5%의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이 후보(35.9%)를 크게 앞섰다.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54.7%, 이 후보는 3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특히 김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30대와 40대는 각각 65.7%, 63.4%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 후보에 대한 30~40대 친노 지지층의 두터운 지지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지역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4.7%를 기록, 35.5%를 기록한 더민주보다 9.2%포인트 앞섰다. 이와 관련해 최근 더민주를 비롯해 정계 안팎에서 '친노(친노무현) 패권 청산'이 회자되는 것이 오히려 노 전 대통령 고향에선 강한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가 지난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김해을 주민 707명을 대상으로 유선조사(ARS)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대 총선 김해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 /자료사진=뉴스1
20대 총선 김해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