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및 순번을 23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측이 비례대표 후보자 순위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신청자 127명 중 39명 면접을 마치고 전날(22일) 면접 점수 합산에 들어갔다. 최고위는 이 같은 점수 합산 결과를 바탕으로 정무적 판단을 거쳐 이날 최종 명단 20명과 순번을 확정해 발표하게 된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1순위는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로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다 비례대표 신청을 위해 사퇴하며 당규 해석 논란이 일었던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지희 직능위원장, 박인혜 전 새정치민주연합 여성리더십소장, 임재훈 전 새정치연합 사무부총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대표적인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태규 본부장의 당선권 배정을 놓고 안 대표 측과 천 대표 측은 전날 갑론을박을 벌인 바 있다.


또 국민의당은 안-천 대표 간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띤 서울 관악을에 대한 숙의선거인단 경선 결과도 발표해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이 지역에선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실 부실장을 맡아 안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박왕규 예비후보와 천 대표 측 국민회의 신당추진위원을 지낸 이행자 예비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앞서 경선 룰을 둘러싼 진통 끝에 이 지역에서 숙의선거인단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안-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국민의당 후보 공천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국민의당은 전날까지 전국 지역구 253곳 중 160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 PI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 PI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