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일 장래매출채권을 담보로 46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6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항공권 판매비용 등 ‘미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가 뭘까.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기업들의 공모를 통한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7조7957억원이다. 지난 1월의 9조2974억원보다 16.2% 줄어들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는 7800억원으로 2324억원 늘었다. 지난해 총 ABS 발행규모도 83조원으로 2014년보다 99.8% 증가했다.


금융업계에선 ABS 발행이 늘어난 이유로 국내외 불안요인 탓에 회사채 시장이 경색된 점을 꼽고 있다. 이에 안전성이 보장된 ABS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어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회사와 통신사들도 제품 할부금을 담보로 ABS를 발행한다. 항공권이나 화물운임을 담보로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ABS 발행규모는 전체 시장대비 크지 않은 규모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무작정 회사채만 늘릴 수 없고 자금조달방법의 하나일 뿐”이라면서 “현금흐름이 좋은 항공사들이 미래 발생할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