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이야기] 2등 수령액이 1등보다 많다?
심(sym)로또닷컴 미래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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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로또상품이 미니로또, 로또6, 로또7 등 3가지가 있다. 이 중 미니로또는 세계에서 가장 가짓수가 적은 것이 특징이고 로또6은 전세계 ‘6상품군’(숫자 6개를 선택)에서 비교적 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일본의 로또6은 표본숫자가 적다. 한국로또는 45개지만 로또6은 43개다. 가짓수도 차이가 있다. 한국로또 가짓수는 814만5060개, 로또6은 609만6454개다. 한국로또와 비교하면 약 205만개나 적다. 반면 두 상품이 닮은 점도 있다. 일본 로또6이 우리나라보다 2년쯤 빠른 2000년 10월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한국로또가 일본 로또6을 참고한 것으로 짐작된다. 1등부터 5등까지 상품구성이 똑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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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또6은 한국로또보다 쉬워 보이지만 실제론 1등이 매번 나오지 않는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로또 참여자가 적은 데다 주2회 상품이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 6개 숫자가 발표된다. 그래서인지 월 세번 정도는 1등이 나오지 않는다.
로또6의 진정한 매력은 하위등급 배당액이 비교적 많다는 점이다. 한국은 1등 배당금이 총 배당액에서 5만원으로 정해진 4등(4개숫자 일치)과 5000원으로 정해진 5등(3개숫자 일치)을 뺀 금액의 75%를 몰아주는 방식이어서 평균적으로 10여명이 약 15억원의 상금을 수령한다.
반면 로또6은 1등 당첨금을 2억엔으로 한정했다. 이월될 경우에도 4억엔에 불과해 한화로 최대 약 40억원(1엔당 10원으로 계산) 이상 가져갈 수 없다.
여기에 로또6의 매력이 있다. 2등과 3등 당첨수령액도 평균 2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의 2등 당첨수령액은 평균 1인당 약 2억3075만원이었다. 따라서 로또6의 경우 간혹 2등 수령액이 1등보다 많거나 심지어 3등이 2등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지난달 7일에는 1등과 2등이 각각 1명씩 나왔는데 수령액이 각각 11억9160만원과 10억7243만원으로 1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수령액이 역전된 사례도 있다. 2005년 3월17일에는 1등이 167명 나왔지만 2등은 2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6일에는 1등이 3명, 2등이 2명이었는데 2등 당첨수령액이 4억8492만원, 1등은 3억5920만원이었다.
3등 당첨수령액이 2등보다 많은 경우도 지금까지 한번 있었다. 2012년 9월6일의 결과로 2등이 무려 3470명 나온 반면 3등은 702명에 불과했다. 그 결과 2등 당첨수령액은 약 57만원, 3등은 약 338만원을 기록했다.
일본로또도 한국로또처럼 비너스기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가짓수가 205만개 이상 적음에도 전후 숫자 연관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이 약 3.1개인데 일본은 약 2.9개로 한국로또가 더 쉬운 패턴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 표본 수가 소수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로또의 액면가는 200엔으로 한국보다 비싸지만 세금이 없기 때문에 여행을 가면 한번쯤 사볼 만한 가치가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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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sym)로또닷컴 미래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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