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강진에 크게 손상된 과야킬 공항관제탑. /사진=뉴스1
에콰도르 강진에 크게 손상된 과야킬 공항관제탑. /사진=뉴스1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한 에콰도르에서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8시58분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최소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정부는 즉각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습에 나섰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이번 강진으로 진앙에서 수백km 반경에 있는 만타, 포르토비에호, 과야킬에서 지금까지 4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 관련 보고가 속속 들어옴에 따라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바티칸 국제회의 참석차 외유 중인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정부가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니 믿고 흔들리지 말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비상사태는 에콰도르 전국 24개 주 가운데 6개 주에 발령됐으며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등은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실제 현지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진앙지 부근에 4000명이 사는 페데르날레스시의 가브리엘 알시바르 시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시 전체가 무너져 실제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