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제20회 국회의원선거에 당선된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오늘(19일) 새누리당으로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총선 후보등록 과정에서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유승민 이원이 이날 오후 대구시당을 찾아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 3월23일 탈당 이후 27일 만의 '귀환'인 셈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총선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이한구 의원은 "유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허용하면 '이념 잡탕당'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고, 정두언 의원도 "복당 이전에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정진석·이혜훈 의원 등은 유 의원의 복당에 찬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여전히 당내 비박계에서는 유 의원의 복당을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친박계 일부는 유 의원에 대한 '복당 불가론'을 펴고 있어, 향후 새누리당의 갈등 국면을 짐작하게끔 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당선인이 오늘(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당선인이 오늘(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