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간선도로 지하를 탐사한 결과 100개가 넘는 동공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2015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함몰사고 개연성이 높은 주요 간선도로 48km를 탐사한 결과 현재까지 동공 105개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함몰 우려가 높은 A급 동공 61개는 이달 안에 복구하고 B급 동공 35개는 장마 전인 5월말까지 복구할 예정이다. 함몰 가능성이 낮은 C급 8개는 연구를 위해 일단 관찰한 뒤 복구할 예정이다.

이번 동공탐사작업은 서울시가 용역을 내 일본의 지오서치, 국내업체 GK엔지니어링, 셀파이엔씨 3사가 공동실시했다. 전자파로 지하 빈 공간을 찾는 레이더장치를 장착한 GPR(Ground Penetrating Rader) 장비가 투입됐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용역을 추가로 발주해 모두 246km의 도로를 탐사할 계획이다. 추세로 보면 300개 이상 동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3년주기로 동공탐사를 반복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발견된 동공 대부분이 노후 불량하수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노후가 심각한 50년 이상 하수관 932km 구간 중 437km를 올해 개·보수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도로함몰 사고만 56건에 이른다. 올해는 3월까지 10건이 확인됐다.

서울시 동공탐사 진행과정. /사진=뉴스1(서울시 제공)
서울시 동공탐사 진행과정. /사진=뉴스1(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