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행하는 액체 상태의 대마 계통 마약을 손 세정제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종마약인 '신의 눈물'을 국내로 밀반입해 액체 형태로 개발한 뒤 전국에 유통하려고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이모씨(40·수학강사) 등 8명을 구속했다. 또한 경찰은 이들에게서 '신의 눈물'을 구매해 흡연한 혐의로 전모씨(30)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의 눈물'은 합성 대마계열의 신종마약류로서 담배 끝에 묻혀 사용하고 냄새가 없어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 등 아무 곳에서나 환각 증상을 느낄 수 있어 사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마약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미국에서 '신의 눈물' 4530㎖를 밀반입해 손세정제인 것처럼 꾸며 10㎖ 안약통에 4㎖씩 넣어 홍대와 강남 일대의 유명 나이트클럽을 다니며 외국인과 유학생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구매자를 늘리기 위해 한국지사, 지역별 총판 등 팀을 만들어 다단계 영업 방식을 도입했고 홍대에서 마약 효과를 설명하는 사업설명회도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신의 눈물'을 판매해 약 5개월간 벌어들인 돈은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마초보다 5배가량 강한 환각효능을 가진 신종 마약 일명 '신의 눈물'을 밀수·유통한 이모씨(40) 등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약통에 담아 마약을 판매했다. /사진=머니투데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마초보다 5배가량 강한 환각효능을 가진 신종 마약 일명 '신의 눈물'을 밀수·유통한 이모씨(40) 등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약통에 담아 마약을 판매했다. /사진=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