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조우석 KBS 이사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을 감싼 데 대해 25일 "조우석 이사는 KBS 개혁에 주력하든가 떳떳하게 어버이연합 공식 대변인으로 나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맹비판했다.


더민주 강선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미 드러난 사실마저 호도하고 노골적 편들기에 나서는 것은 공영방송 이사로서 중립성을 위반한 것"이라며 조 이사를 질타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탈북자 알바'를 동원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을 선동꾼으로 몰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국민을 편 가르기 한 어버이연합이 전경련과 어떤 인식을 같이 한다는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어버이연합에 대해서 시사저널 및 JTBC 등 여러 언론이 전경련, 청와대 행정관, 국정원까지 새로운 의혹을 연일 보도하고 있고 경실련은 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의혹이 확대되고 관련 증거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명백하게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면서 "공영방송 이사가 나서서 어버이연합을 일방적으로 편들기 하는 것이야말로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정부의 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료사진=뉴스1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정부의 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료사진=뉴스1

앞서 조 이사는 지난 23일 한 인터넷매체에 올린 '어버이연합은 과연 죽을 짓을 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상이 온통 반기업정서로 똘똘 뭉쳐 돌아가는 적대적인 기업환경에서 그나마 우호적인 시민단체와 인식을 함께한 게 뭐가 그토록 큰 문제란 말인가"라고 밝혀 공영방송의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