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사고 절반, 앞만 보고 뛰어가다 사고 당해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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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성화재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어린이 교통사고 실태와 통행특성 분석’ 결과와 학부모 1242명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교통안전 의식 조사’를 4일 발표했다.
어린이 보행사고 동영상 분석 결과 전체 사고 중 뛰어가다 사고를 당한 경우가 51%를 차지했다. 자전거 탑승 중 사고도 34%에 달했다. 좌우를 살피지 않고 전방만 주시(34.5%)하고 통행하거나, 반대 방향의 차량만 확인(9.7%)하고 횡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린이 2명 중 1명(54.8%)은 이면도로(주택가 등 편도 1차로 이하)에서 사고를 당했고, 아파트단지 등 주차장에서의 사고도 13.5%를 차지했다.
경찰청이 집계한 최근 6년간의 교통사고 통계 결과에서는 지난해 어린이(13세 미만) 사망자가 전년 보다 25%(13명) 증가했다. 어린이 보행 중 사망자는 전년보다 75%(18명) 늘었고, 65%는 보행 중 사망사고였다.
특히 일년 중 5월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이 제일 많았다. 하굣길(14~16시) 및 방과 후(16~20시) 시간대에 보행 중 사상자가 집중됐다. 어린이 보행 중 사망자의 26.5%, 부상자의 31.3%가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다. 보행 중 사고에서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전체 사상자의 41.4%를 차지했다.
한편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242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운전자(64%), 정부(21%), 부모(9%), 어린이(5%)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어린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도로환경개선(30.2%), 운전자들의 서행·안전운전(26.6%), 운전자 난폭운전 단속과 처벌 강화(16.6%),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강화(15.4%)라고 응답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박가연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어린이들은 주변의 위험을 인식하기 어렵고, 위험에 직면하면 회피하는 능력이 취약하여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하며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운전자 교육은 물론 어린이도 학년별로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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