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전격 교체가 어느 정동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사우디 왕실은 알리 아나이미(81)가 물러나고 칼리드 알팔리(56)를 석유정책 담당 에너지·광물자원부장관에 임명했다. 영국 BBC 방송은 “평민출신 카리스마형 석유장관시대의 종언”이라고 전했다.


다만 무함마드 왕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31세인 무함마드 왕자는 사우디의 경제와 국방을 책임진다. 이런 그에게 산전수전 다 겪은 알나이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무함마드 왕자가 알나이미를 내치고 알팔리를 선택한 이유다.

또한 무함마드 왕자는 국제원유시장에서 이란을 거세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톰슨로이터는 “그가 국방장관이 돼 첫번째로 한 일이 예멘 내전 개입이었다”고 전했다.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서다.


무함마드 왕자는 목적 달성을 위해 아주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사우디는 여차하면 하루 100만~200만 배럴 증산이 가능하다. 그는 지난달 “이란이 동결에 응하지 않으면 즉시 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 분석회사인 플라츠는 “사우디가 산유량을 늘려 막 경제제재에서 풀려난 이란이 원유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걸 막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