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이 10일 홈런 2개를 쳐내며 홈런 레이스 선두에 올랐다.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재환이 10일 홈런 2개를 쳐내며 홈런 레이스 선두에 올랐다.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재환이 두 차례나 담장을 넘기며 홈런 선두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은 어제(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홈런 레이스 선두에 나섰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은 6-7로 끌려가던 8회초 2점 홈런을 치며 게임을 뒤집었다. 이어 9회초에도 2점 홈런을 쳐내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김재환의 활약 속에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지난 2015 시즌 7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전반기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개인 한 시즌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10개 홈런을 기록해 홈런 레이스에서도 LG 트윈스의 히메네스(9개)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키 183cm, 몸무게 90kg의 김재환은 프로데뷔 전부터 장타가 가능한 포수 자원으로 관심을 모았다. 2008년 두산 지명 후에 2009년 바로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했지만 포수 수비에 약점을 보인데다 1군 주전 양의지 때문에 출전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여기에 2011년 10월 대표로 선발돼 나간 야구월드컵에서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김재환은 이 일로 1군 10경기 출전징계를 받고 당시 김진욱 두산 감독 지시로 다음해인 2012년 1월까지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대타로 종종 나서던 김재환은 2015년이 되어서야 1루수로 전향해 선발기회를 많이 잡게 됐고, 올해 들어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적지 않음에도 연일 장타를 쳐내 클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김재환은 현재까지 규정타석에 들지 못했지만 타율 0.413, 출루율 0.464, 장타율 0.968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타율은 10할에 육박해 웬만한 선수들의 OPS(출루율+장타율)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