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불매운동, 전국으로 불 붙었다… 세종·성남·전북 등 '들불'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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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불매운동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10일 오후 전북 전주시 롯데마트 전주점 앞에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등 단체 관계자들이 옥시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
옥시 불매운동이 세종, 성남, 전북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각 지역 시민단체들은 어제(10일) 각각 옥시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행동에 나섰다.
세종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는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옥시제품 불매 운동에 들어갔다.
협의회 관계자는 "검찰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제조사 등 가해기업의 은폐 및 조작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 개최와 국정조사,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성남환경회의' 등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 20곳도 이날 오전 성남시 홈플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의 살인행위를 규탄하고 기업과 정부의 무책임에 맞서기 위해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 처벌 촉구와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파워크린’, ‘냄새먹는 하마’ 등 옥시제품 불매운동 대상 품목 125개의 이름을 공개하고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북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결의하고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소속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롯데마트 전주점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처벌 촉구 및 옥시 제품 불매 집중 전북 행동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전국적으로 1528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 중 옥시 제품의 피해자가 70%에 이른다고 밝힌 뒤 "전북 지역에도 1, 2, 3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는 43명에 달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어 "특히 책임이 가장 큰 옥시는 정부 조사와 검찰 수사를 적극적으로 방해해 범시민 사회가 집중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여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롯데마트 전주점을 돌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으며 옥시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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