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1분기 실적 악화에 울상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상승한 2424억8300만원을 올렸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7%나 줄어든 210억9000만원을 기록했기 때문. 임 대표는 수익모델인 대리운전 호출 앱 ‘카카오 드라이버’와 미용실 예약 앱 ‘카카오 헤어샵’을 2분기에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 준비로 매분기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갈수록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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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는 2014년 10월 포털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했고 이듬해 9월 사명을 카카오로 바꿨다. 이 시기에 카카오 대표이사에 취임한 임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지난해 3월 카카오택시를 내놓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중심의 사업을 펼쳤고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문화콘텐츠사업 진출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

최근 주요 사업부 대표들의 경영협의체인 ‘CXO’를 반년 만에 해체하며 대표이사 권한을 강화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그가 넘어야 할 산은 오히려 커진 모양새다. 여기에 경쟁사인 네이버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임 대표에게 압박카드로 다가온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