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변호사, 브로커 이민희 관련 의혹 수사 확대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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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오피스텔. /자료사진=뉴시스 |
'정운호 전방위 구명로비' 의혹에 깊게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 관련 의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오늘(2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20일 서울 모처에서 자수 형식으로 검거된 법조브로커 이민희씨(56)를 상대로 홍 변호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홍 변호사 사무실 외근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또 다른 사건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씨가 홍 변호사의 외근사무장으로 활동하고 도주 중에도 홍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하며 조언을 구하는 등 끈끈한 관계임이 드러나면서 이씨의 '입'에 법조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씨는 홍 변호사의 고등학교 동문으로 홍 변호사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홍 변호사에게 정 대표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홍 변호사에 대해 정 대표 사건 외 다른 사건에서도 수임계를 내지 않고 일명 '몰래 변론' 형식으로 사건을 수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홍 변호사는 임석 솔로몬금융그룹 회장(54) 비리사건에서 후배 변호사에게 사건을 넘기고 수임료 절반을 받아갔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그는 또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64) 강제집행 면탈사건 관련 의혹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전 회장 검찰수사·법원재판 당시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을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은 홍 변호사가 불법적으로 받은 수임료를 부동산업체를 통해 은닉·세탁하거나 세금을 포탈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홍 변호사가 운영하는 부동산 업체 A사의 경기 파주·분당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편 이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늘(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씨는 지하철 상점에 네이처리퍼블릭을 입점하게 해준 대가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9억원을 건네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씨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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