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경찰. /자료사진=뉴스1
김천 경찰. /자료사진=뉴스1
음주운전 단속 근무 중 도주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던 경찰관이 지난 25일 오전 끝내 숨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북 김천경찰서 역전파출소 정기화 경위(37)가 순직했다고 오늘(26일) 밝혔다.

정 경위는 지난 19일 동료 경찰관 3명과 함께 음주 단속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쏘 차량을 몰던 문모씨가 음주 감지기에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나 정 경위가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문씨는 도주를 시도했다. 정 경위가 문씨 차량의 운전석 쪽 창문을 붙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씨는 그대로 가속페달을 밟아 정 경위의 머리를 뒷바퀴로 치었다. 약 200m를 더 달린 후에야 문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3%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 경찰은 문씨를 구속했다.


한편 정 경위에게는 10세 아들과 둘째 출산을 한 달쯤 앞둔 아내가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 경위의 분향소는 김천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영결식은 오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