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석이 마련된 식당.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1인석이 마련된 식당.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혼자 식사하는 ‘혼밥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연령별로 ‘혼밥족’이 되는 이유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대 젊은층은 여유로운 식사를 위한 ‘자발적’ 혼밥족이 많았던 반면, 30대 이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에 혼밥족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에 따르면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오유진 박사는 내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하계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증가 양상 및 혼자 식사의 영양’이란 연구보고서를 발표한다.


오 박사는 20~60대 직장인 475명(20대 178명, 30대 94명, 40대 98명, 50대 이상105명)을 대상으로 연령별로 혼자 식사하는 이유와 문제점 등을 설문 조사했다.

조사결과, 혼자 밥을 먹는 이유로 20대는 24.2%가 ‘여유로운 식사’를 꼽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반면 이에 반해 30대와 40대, 50대 이상의 직장인은 같이 밥을 먹을 사람이나 시간이 없는 등의 이유로 혼자 식사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조사대상자들은 혼자 식사하게 되면 식사를 대충하게 되거나(45.8%)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게 되고(19.1%) 빨리 먹게 되며(15.3%) 대화 상대가 없어 식사가 즐겁지 않은 점(7.8%) 등의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