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성연맹이 구의역 사고가 '2인1조'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 여성연맹이 구의역 사고가 '2인1조'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구의역 사고에 대해 민주노총이 성명을 발표해 '2인1조'로 운영이 되지 않는 시스템 문제가 사고 원인이라며 인력충원과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어제(5월31일) 오전 민주노총 여성연맹은 희생자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성명을 발표해 서울메트로와 관계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고로 숨진 19세 청년 김씨는 민주노총 여성연맹 은성PSD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서울메트로 구의역에서 안전문 사상사고가 발생되었다. 강남역, 성수역에 이어 벌써 세 번째”라며 이번 사고가 구조적인 문제로 반복되는 사고임을 밝혔다. 이어 “자식의 부고를 접한 부모는 책임회피에만 골몰하는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부모들은 경찰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빈소를 설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대응방침을 밝혔다.

연맹은 또 서울메트로가 지난 강남역 사상사고 발생 때에도 안전을 위해 2인1조 운영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며 “지난해 8월 말에 약속한 28명의 인력충원 약속은 해를 넘겨 올 1월에 18명 충원에 그쳤으며, 이중 8명은 센서 청소를 위한 인원으로 배치돼 사실상 10명 충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희생자가 소속됐던 은성PSD는 강남지사와 강북지사 둘로 나뉘어 모두 98개역의 안전문 관리 보수 업무를 맡고 있다. 지사별로 오전반 11명, 오후반 11명, 야간반 8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인1조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 인원보다 2배로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는 게 연맹 주장이다. 그런데도 지난 사고 후 10명 충원에 그쳐 인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맹은 “은성PSD 유지 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우리 조합원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을 누구나 수차례씩 했다고 한다. 또다시 언제, 누가, 어디에서 사상사고가 날지 모른다고 한다”며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