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자료사진=뉴스1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자료사진=뉴스1

브라질 탄핵특별위원회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단축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했다. 브라질 국영 EBC에 따르면 탄핵특위는 지난 6일(현지시간) 탄핵 절차를 간소화해 상원 표결을 7월로 앞당기기로 한 지난 2일 결정을 번복하고 당초 예정대로 8월 중으로 최종표결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앞서 특위는 오는 8월에 개최되는 리우 올림픽 전에 탄핵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심의, 질의, 토론 관련 일정을 앞당기거나 줄여 한달여 시간을 단축하려 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의 정당한 반론 기회를 박탈하는 시도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새로이 설정된 일정에 따라 특위는 조사위원의 의견을 종합해 오는 7월 27일 보고서를 제출하고, 28일 상원 의견 독해를 거친다.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적인 표결은 오는 8월16일쯤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8월 5일부터 시작되는 리우 올림픽이 한창일 시기다.

전체 상원의원 81명 중 3분의2에 해당하는 54명 이상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면 호세프 대통령은 권좌에서 내려오게 된다. 현재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로 미셰우 테메르 전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호세프의 탄핵이 최종 확정되면 테메르는 호세프의 임기인 2019년 1월까지 대통령직을 대신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