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서 펼쳐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2전… "중국 흥행 성공"
주하이(중국)=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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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하이에서 개최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 출발 장면 (사진=슈퍼레이스 제공) |
중국 모터스포츠 팬들이 우리나라 스톡카들의 굉음에 빠져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2016시즌 2전이 지난 주말 중국 광둥성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ZIC, 1바퀴=4.3km)에서 열렸다. 주하이 경기는 슈퍼레이스가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인터내셔널 시리즈 승인을 받은 이후 첫 해외레이스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터스포츠 대회인 CTCC(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와 함께 개최된 이번 대회는 섭씨 34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서킷을 찾았다. 특히 배기량 1600cc와 2000cc 중심의 중국 모터스포츠와 달리 6200cc의 고성능 자동차들이 경주를 펼쳐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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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모터스포츠는 인기가 매우 좋다 /사진=박찬규 기자 |
슈퍼레이스의 최고종목인 ‘SK ZIC 6000’ 클래스는 배기량 6200cc V8엔진을 탑재했고, 오로지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들이 경주를 벌인다. 아시아에선 유일하며, 미국에선 나스카가 스톡카레이스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지난 2전은 한국, 독일, 일본의 정상급 드라이버 19명이 출전했고, 5일 진행된 결승전은 순위가 계속 뒤바뀌며 흥미를 더했다.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오프닝 랩에선 예선 2위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가 폴 포지션의 황진우(팀코리아익스프레스)를 추월하며 대열을 이끌었다. 이후 상위권 선수들간의 치열한 경합이 이어진 가운데 20랩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데유지와 카게야마 마사미(인제레이싱)가 접전을 펼치는 사이를 김동은(팀코리아익스프레스)이 비집고 나오며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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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김동은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슈퍼레이스 제공 |
김동은은 지난 1전 우승으로 핸디캡 웨이트 50kg을 얹고 달렸음에도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아 의지의 2연승을 일궜다. 이데유지는 2위, 같은 팀 정의철이 포디움 3번째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SK ZIC 60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김동은은 “개막전에 이어 또 우승을 차지해서 무척 기쁘고 함께한 팀원들과 후원사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4년 째 중국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매년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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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카들이 중국 주하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사진=슈퍼레이스 제공 |
한편, 슈퍼레이스는 보다 적극적인 중국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문명을 만들어 중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한결 친숙하게 다가갔다. 새로운 중문명은 ‘速赫威驰(쑤허웨이츠)’로 슈퍼레이스의 발음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스피드, 패기, 질주 등 레이싱을 의미한다.
2전을 마친 스톡카들은 주하이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1600km의 긴 여정을 거쳐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3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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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이(중국)=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