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한세실업, 과도했던 기대감 낮추고 하향조정 필요"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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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베트남 제3생산법인 공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
박현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률이 0.5%포인트 하락했고 컨센서스를 다소 밑돌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때”라고 말했다. 또한 “2분기에는 인도네시아법인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줄어들어도 지난해 실적에 대한 베이스 부담이 심화된 분기라 매출성장은 1분기 때보다 좀 더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별 수주 전략에서 공격적인 수주 전략으로 선회한다는 것은 결국 바이어들의 수요가 감소했거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됨을 의미한다. 중국과 동남아에 생산법인을 둔 의류OEM기업들의 올해 EPS(주당순이익)성장률 전망은 연초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peer(유사 경쟁사) 평균 P/E(주가이익비율)도 16배에서 14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과도했던 기대감을 낮춰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미국 브랜드인 갭(GAP)의 수익 악화가 지속되면서 해외 점포망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 중이고 미국 백화점의 실적 부진은 곧 의류 소비 둔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부정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한세실업의 경우 작년과 달리 환율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성장률에 대한 부담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세실업의 과하게 높았던 기대치를 정상화하는 의미에서 2016~2017년 실적추정을 하향했고 Target P/E(목표 주가이익비율)는 12개월 기준 1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6만원으로 하향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peer 대비 높은 이익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과도하게 빠져있다"며 "주가가 점차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이후 2017년 성장에 따른 모멘텀을 기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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