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달곰 습격 4명 사망, 한마리 소행?… 100년 전에도 7명 희생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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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반달곰이 사람을 공격해 살해하는 일이 지난 3주간 4건이나 발생했다.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
일본 동북부지방에서 반달곰(아시아흑곰) 개체수가 증가해 인명피해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일본 동북부 아키타현 등지에서는 최근 3주간 반달곰에 사망한 사람이 4명이나 나왔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아키타현 경찰은 지난 12일 74세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희생자는 반달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심하게 훼손돼 처음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는 산에서 나물을 캐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는 이미 같은 개체로 추정되는 반달곰 공격으로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곰은 보통 사람을 먹지 않지만 한번 공격을 통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후 잇따라 사람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개체수가 늘어난 것도 사고증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올해만 이 지역의 갈색곰과 반달곰(아시아흑곰) 수는 1200마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보고된 개체수의 2배에 달한다. 개체수가 늘면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에 곰이 출몰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소리를 낼 수 있는 종을 들고 다닐 것을 권하고 있다. 대부분의 곰이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소리를 낼 경우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곰을 마주쳤을 때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천천히 대응할 것도 주문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915년에도 큰곰(갈색곰) 한마리가 홋카이도 북부지역에서 마을주민 7명을 살해한 ‘산케베츠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일본 내에서 워낙 유명해 소설, 영화 등 여러 매체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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