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부실 방관했다"

/사진=뉴시스

산업은행이 감사원으로 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부실을 방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산업은행은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수용하고 후속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15일 감사원은 지난해 10~12월 금융공공기관의 출자회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방관한 사실을 적발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회계분석 과정에서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아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할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사업의 공사진행률을 과다산정하는 방식으로 2013년 영업이익 4407억원, 당기순이익 3341억원 부풀렸고 2014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935억원, 당기순이익은 8289억원 과다계상했다. 감사원은 2013년∼2014년 대우조선해양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1조5342억원의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하고 금융감독원에 넘긴 상태다.

감사원은 금융위원회에 "구조조정 부문 책임자를 문책하고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 3명의 전·현직 임원의 감사 결과를 인사자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통보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 없다”며 “감사원 지적에 대한 처리 시한에 맞춰 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