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기부한 이도필씨(82). /사진=뉴스1(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5000만원 기부한 이도필씨(82). /사진=뉴스1(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독립유공자 아버지 유언을 지키기 위해 이도필씨(82)는 아동복지기관에 평생을 모은 5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15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씨가 경남남동부보훈지청을 통해 재단으로 5000만원을 기부해 오는 17일 총 20명의 아이들에게 25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37세부터 지금까지 홀로 지내며 생계를 위해 막노동, 식당일, 빌딩청소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현재 55세부터 15년간 해오던 빌딩청소를 지병으로 그만두고 국가보훈처로부터 매달 120만원의 생활비를 받으며 10평 남짓한 전세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씨는 자신이 못 배웠던 아쉬움과 '좋은 나라에 살게 되면 꼭 불우이웃을 도와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업을 돕기위해 장학금 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죽기 전까지 5000만원을 더 모아 지원하는 게 다음 목표"라며 기부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