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5·6호기 승인] 울산·부산시청 25㎞ 전후 위치, 부울경에만 8기 몰려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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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허가가 승인됐다. 지난 23일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고리원전 건설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결정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어제(23일) 전원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원안위는 이날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안을 재상정해 약 8시간 동안 심의한 결과, 과반수의 찬성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허가하기로 의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12년 9월 고리원전 신고리 5·6호기의 건설허가를 신청했다. 한수원은 2021년 3월 신고리 5호기를, 2022년 3월에는 신고리 6호기를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신고리 5·6호기는 140만㎾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지어진다. 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에 8조625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단체에서는 신고리 5·6호기가 인구밀집지역 위치제한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반대를 해왔다. 이날도 환경운동연합은 원안위가 열린 서울 종로구 원안위 건물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원안위가 고시로 삼고 있는 미국 핵규제위원회의 '원자로 위치제한'은 핵발전소가 인구중심지(2만5000명 기준)로부터 24.6~28.5㎞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는 울산시청, 부산시청 등이 모두 25㎞ 전후의 거리에 있는 데다 이미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8기의 원전이 몰려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안전성 부분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규모 6.9 지진 발생을 전제로 설계를 했고 지진 자동정지설비를 설치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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