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험다모아 홈페이지
/사진=보험다모아 홈페이지
다음달 4일부터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의 차종, 연식, 운전자 범위, 사고 이력 등 검색 조건이 다양해진다. 자동차 보험료 비교가 더욱 정교해지는 셈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보험다모아' 기능 개선 시연회에서 “보험다모아가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능상 제약이 있어 야단을 많이 맞았다”며 “욕심이 앞서서 출시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기능을 대폭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일 말 문을 연 보험다모아는 사이트에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보험사별 상품가격·보장 내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설익은 상태에서 급하게 문을 열다 보니 여론의 뭇매도 맞았다. 보험다모아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실제 구입 단계에서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료 가격정보가 다르고 상품 구분도 단순해 가격 비교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지적을 바탕으로 당국은 보험다모아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분을 정교하게 개선했다. 개인별 차종, 운전자 범위, 사고 이력 등을 반영해 실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하고 10가지 담보 선택에 따라 가장 저렴한 가격의 자동차보험을 선택할 수 있게 개편한 것.


이에 따라 앞으로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본인인증을 거치면 현재 가입 중인 자동차보험 현황과 갱신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수입차(외산차)에 대한 보험료 비교는 이번 개선에서 제외됐다. 아직 수입차의 차명 코드와 차량 가액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연내 수입차 차명 코드 표준화 작업을 마친 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보험다모아' 모바일 버전도 나온다. 지난 24일 기준 보험다모아 모바일 접속 비중은 35%에 이른다. 출퇴근 시간 소비자들의 모바일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보장성·저축성 보험의 표준화 모델과 보장범위를 제공하고 검색 조건을 전 연령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금융당국과 업계는 보험다모아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는 연말께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