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사형을 미루기 위해 살인 자백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를 분노케 했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4년 서울 종로구 원남동 한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인사건의 미스테리를 추적했다.


유영철은 경찰 체포 당시 원남동 살인사건을 본인이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이내 진술을 번복했다.


당시 유영철은 “내가 진실을 밝히면 여기 직원들 다 특진한다”고 큰소리 쳤지만 결국 입을 다물며 사건은 미궁에 빠진 채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날 방송에서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경찰청 전 기동수사대장 강대원씨는 유영철을 찾아가 사건의 진실을 자백할 것을 권유했지만 유영철의 입에서는 소름 돋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강씨에 따르면 당시 유영철은 “어차피 검찰에 가서 제가 한 두세건 더 불어줘야 검찰에서도 공과 올린다고 좋아할 거 아니냐”며 “여죄 밝히면 재판관이 사형을 연기하지 않겠냐. 바로 죽기 싫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남동 살인사건과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이야기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기준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진=뉴시스 DB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진=뉴시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