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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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코웨이 대표가 암초를 만났다.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것.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순항하던 김동현 호는 '니켈'이라는 암초에 걸렸다. 특히 코웨이는 1년 전 이를 인지하고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상황을 알리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집단소송 등의 움직임도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번 '니켈 검출' 논란으로 최소 1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본다.


김 대표는 2013년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취임 당시 전무)으로 취임했다. 주인이 웅진그룹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바뀐 뒤 첫 수장이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수익성 강화에 집중, 흑자경영을 이뤄내며 성공적인 리더로서 주목 받아왔다. 자사 제품을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연계한 제품은 업계의 큰 호평을 받았고 미국 등 해외법인 성과도 우수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일기일회(一機一會 )의 서비스정신'. 평소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강조한 문구라고 한다. '일기일회'란 '평생 단 한번의 만남, 평생 단 한번뿐인 일'이란 뜻으로 한번의 만남이 고객에게는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 김 대표는 이번 '니켈 검출' 논란이 고객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지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