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70개 차종 인증취소‧행정처분 전망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휘발유 차량 70여개 차종이 판매정지와 인증취소 등 각종 행정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로부터 최근 소음·배기가스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폭스바겐 차종 명단 등이 담긴 '행정처분 협조 요청공문'을 받았다.


이 공문에는 소음·배기가스 시험 성적서를 허위로 작성한 엔진 일련번호 30여 차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증 일련번호가 동일한 엔진이 여러 차종에 동시에 탑재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정처분을 받게 될 차종이 최대 70여 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해진다. 이경우 행정처분 대상은 2007년 이후 국내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차종 25만대 가운데 40∼60%인 10만∼15만대 가량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폭스바겐의 허위·조작 서류 제출 사실이 최종 확인될 경우 인증취소와 함께 아직 팔리지 않는 차량에는 판매정지 명령을, 이미 판매된 차량에는 과징금 부과와 리콜(시정명령) 등을 내릴 방침이다.


환경부는 법률 검토 등 후속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하는 대로 폭스바겐에 행정처분 결과를 공식 통보할 방침이다. 또한 인증 취소를 내리면 관련 법 규정에 따라 폭스바겐의 해명을 듣는 청문회 개최 등 관련 행정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