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사드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 위험 직접 시험하겠다"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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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사드. 한민구 국방부장관. /사진=임한별 기자 |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경북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거센 항의에 본인이 직접 전자파를 시험하겠다며 결정을 이해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국방부를 항의방문한 김항곤 성주군수와 주민들을 상대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앞서 한미 양국은 이날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 성산읍 성산리 성산포대로 최종 결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김항곤 성주군수와 주민 230여명은 이날 국방부를 항의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성주군에서 주민 5000여명이 참여한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를 마친 뒤 김항곤 군수를 비롯한 230여명의 군민은 이날 오후 4시쯤 국방부를 찾았다. 김항곤 군수는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사전 협의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분노한다. 5만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성주읍 코앞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국방부 결정을 규탄했다.
주민들은 "사드 성주 배치 결사반대"라고 적힌 혈서를 황인무 국방부 차관에게 전달한 후 한민구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한 장관은 국회 일정을 마치고 오후 9시가 넘어 현장을 찾아 군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민구 장관은 "사드가 배치되면 들어가서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며 사드의 전자파 위험이 과장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변명이나 사과보다 '철회'와 '재검토'에 대한 확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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