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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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연했던 연극 <카프네 트릴로지>가 올해에도 막을 올렸다. ‘갱스터 느와르’ 장르를 표방하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2014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매진을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 이미 호평받은 작품이다. 시카고렉싱턴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를 배경으로 같은 장소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옴니버스로 그려낸다.

로키, 루시퍼, 빈디치라는 이름이 붙은 각각 에피소드의 인물들은 모두 원치 않는 상황에서 이곳에 묵게 되고 예기치 못한 사건과 마주한다. 무대에 묘사된 661호는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방으로 제작되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공간은 채 7평이 되지 않는다. 장소만 같을 뿐 각각의 에피소드는 별개의 사건이고 분위기도 다르다.


‘로키’는 코믹한 반면 ‘루시퍼’는 불안해하는 아내와 냉혹한 조직원 닉의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죽은 아내의 복수에 나서는 경찰을 다룬 ‘빈디치’는 추리소설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9월18일까지
서울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