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반잠수식시추선 인도… 세계최대규모 자랑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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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반잠수식시추선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
현대중공업이 세계최대규모의 반잠수식시추선을 인도했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드릴십보다 이동성이 떨어지지만 물에 닿는 면적이 적어 파도와 같은 외부환경변화 영향이 적다.
1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5일 반잠수식 시추선 ‘오션 그레이트화이트(Ocean Greatwhite)’호를 발주처인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amond Offshore)사에 인도했다. 이 회사엔 이미 드릴십 4대를 인도하며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고, 지난 2015년 현대중공업이 선박 2000대 인도라는 기록을 세울 때, 이 회사의 드릴십 ‘오션 블랙라이언(Ocean Blacklion)’호가 2000번째 인도하는 배라는 상징성을 더했다.
지난 2013년 6억3000달러에 수주한 이 시추선은 길이 123m, 폭 78m로 현존하는 세계최대규모의 반잠수식시추선이다. 최대 수심 3000m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해수면에서 1만670m까지 시추할 수 있다. 운용사인 BP는 오는 10월부터 호주 남쪽 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아만(the Great Australian Bight)의 심해지역에 새 시추선을 투입한다.
이번 인도대금으로 현대중공업은 약 46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발주처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업해 시추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도 적기에 건조해 인도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16척의 드릴십과 8기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인도했다. 지난해부터 고르곤 LNG플랜트, 골리앗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Q204 FPSO 등 다수의 초대형 해양설비 인도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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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