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대대적으로 추진한 사업재편 작업이 결실을 거뒀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순손실을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후 올해 1·2분기 실적 반등에 이은 영업이익 상승기류가 지속된 것.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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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7월21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574억원, 영업이익 67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3.2%, 2.8% 증가한 수치다. 건설과 에너지부문의 실적이 악화됐지만 철강과 ICT사업에서 이를 보완하며 전체적으로 이익이 늘었다.

'권오준표 구조조정'의 성과가 빛을 발해 그동안 포스코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철강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991억원 적자를 냈던 포스코 해외 철강법인들은 1분기에 적자 규모를 423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2분기 106억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취임 일성으로 2017년까지 149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확 바꾸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올 상반기까지 81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해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부실 계열사 청산 작업도 계획대로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 부채비율의 경우 연결 기준 75.9%로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2분기 브라질 CSP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추가 원가 발생 및 정산으로 관련 손실이 확대됐지만 3분기에는 CSP관련 손실이 대폭 축소되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