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10명 중 4명 '실적 따로 연봉 따로'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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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속 사내이사의 연봉은 상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개혁연구소가 개별보수를 공시한 246개 회사 소속 사내이사 330명의 연봉과 8개 회사성과지표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임원보수의 성과연동 분석(2014~2015)’ 보고서에 따르면 사내이사의 보수와 회사 성과가 반대방향으로 연동되는 비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회사에서 사내이사의 보수가 증가한 경우는 27.58%로 전년(24.91%) 대비 2.6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해 주가수익률이 35% 이상 하락했음에도 보수증가율은 12%를 초과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은 주가수익률, 총자산순이익률, 총자산영업이익률,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 등 4개 성과지표가 모두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증가율이 상위 30위 이내에 들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우에는 지난 3년간 8개 성과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보수는 10%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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