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르포] “씨유 투모로우” 꼭 남기는 구글플레이 오락실
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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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하러 가자, 야구!”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4명의 남자 어린이들. 이들의 목적지는 야구장이 아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 마련된 ‘구글플레이 오락실’의 모바일 야구게임 ‘슬러거 모바일’ 부스가 어린이들을 뛰어다니게 했다. 국내 최초 초대형 오프라인 오락실이 게이머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관람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신개념 놀이터로 부상한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찾았다.
◆모바일 게임세계가 현실로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입장과 동시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입구에 그려진 모바일게임 ‘슈퍼배드:미니언 러시’의 인기캐릭터 미니언즈가 "우리 같이 달려갈래요?"라고 장난스런 시선을 건네고 ‘스톤에이지’의 공룡캐릭터가 "공룡 주인을 찾습니다"라고 시큰둥하게 쳐다본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코인’주머니와 스티커를 받아들고 고개를 돌리면 모바일 게임에서만 보던 구조물들이 공간 곳곳을 채운 것을 볼 수 있다. 게임세계 일부가 현실이 됐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29일 혼자만 하던 모바일 게임을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개관했다. 축구장보다 넓은 공간에 국내외 인기 모바일 게임 32종을 한자리에 모았다.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이 대형 구조물로 전시됐고, 게임 토너먼트 배틀을 진행한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4가지의 콘셉트 존으로 나뉜다. 게임 초보자를 위한 ‘캐주얼 코너’, 두뇌를 써야하는 ‘브레인 배틀’, 역동적인 게임을 체험하는 ‘액션 아레나’, 모바일게임 ‘클래시 로얄’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는 ‘게임 토너먼트’로 구성됐다.
기자가 가장 먼저 방문한 구역은 ‘게임 토너먼트’ 존. 마침 해당 시간대 토너먼트 신청자를 받고 있었다. 고민 없이 신청하고 대결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패배. 사회자가 “가차 없는 승리”라고 말할 정도로 쉽게 끝나고 말았다. 게임 토너먼트 존 스탭에 따르면 기자의 상대는 이틀 연속 토너먼트에 참가한 마니아로 이날도 3연승을 거뒀다.
◆다양한 관람객, ‘코인 사냥’에 몰입
실제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며칠 내내 찾는 게이머가 많았다. 이들의 목적은 게임을 즐기기 위함도 있지만 게임에서 이기면 증정되는 ‘코인’도 한몫했다. 코인의 개수에 따라 상품으로 바꿀 수 있어 매일 한정수량으로 증정되는 상품은 아침부터 동이 난다. 3일 연속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찾았다는 조형준씨(25)는 “코인 30개를 모으는 게 목표”라면서 “블루투스 스피커와 탁상시계, 고급 열쇠고리로 구성된 VIP선물박스를 받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단위로 오락실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에게도 코인은 최대 관심사다. ‘액션 아레나’존에 마련된 골프 게임 ‘샷온라인M’을 즐긴 김정은씨(43)는 “볼 때는 쉬울 것 같았는데 막상 하니까 잘 안된다”며 “아이에게 코인을 주려고 했는데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들뜬 얼굴로 바쁘게 걸음을 옮기던 서나단군(10)도 “오락실이 아주 재밌다”며 “야구 게임에서 코인을 3개나 땄다”고 손을 펼쳐 보였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찾는 관람객의 연령과 성별은 다양했다. 자녀의 방학을 맞아 동대문으로 놀러 나온 가족부터 대학생 커플, 혼자 온 젊은층, 친구들과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다니는 고등학생들, 할아버지·할머니, 옹알이 하는 아기를 안은 외국인 부부까지. 어느 한 연령에 치중되지 않고 누구나 즐기는 놀이터였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왔다는 장모씨(36)는 “아이가 아직 게임을 많이 하지 않지만 여기 와서 보니 게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평일에도 ‘북적’, 더위만큼 무더운 열기
기자가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방문한 날은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인기 있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다림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발로 패드를 밟아 계단을 올라가는 ‘무한의 계단’이나 1대1 야구 배틀을 할 수 있는 ‘슬러거 모바일’, 실제 피아노를 치듯 음악에 맞춰 게임하는 ‘뮤직앤비트’, 증강현실을 접목해 손을 움직여 골프를 즐기는 ‘샷온라인M’ 등의 부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그중에서도 무한의 계단은 손으로만 즐기는 모바일 게임을 역동적인 동작으로 할 수 있게 풀어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오락실에 온지 4시간 됐다는 직장인 박주희씨(28)는 “무한의 계단은 구글플레이 오락실이 아니면 몸으로 직접 할 수 없는 게임이어서 재밌다”며 “게임을 좋아하는데 전부 다 공짜로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메인스테이지에서는 주말 오후 2시마다 로스트킹덤, 스톤 에이지, 뮤직앤비트 등의 토너먼트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뮤직앤비트 마니아를 이겨라’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마니아의 게임 시범, 이에 도전하는 참가자, 관객들의 열띤 호응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구글플레이 오락실 관계자는 “이벤트가 열리면 관객들의 참여열기가 뜨겁다”며 “매 시간 진행되는 토너먼트 경기의 경우 신청자가 항상 2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민경환 구글플레이 앱·게임 비즈니스 한국 총괄에 따르면 매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650억건이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유저에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발견하는 기회를 주고 게임 개발사에게는 유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게임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 아들과 함께 방문했다는 이근우씨(43)는 “모르던 게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오후 6시에도 입장하는 사람과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교차했다. 도심속 펼쳐진 초대형 오락실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오전과 오후 2번에 걸친 방문으로 코인 6개를 획득했다는 최형규씨(37)는 “어제는 코인 3개밖에 못 따서 다시 왔다”며 지나가는 외국인 여자아이에게 “씨유 투모로우~”를 남기며 오락실을 떠났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오는 24일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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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현진 기자 |
◆모바일 게임세계가 현실로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입장과 동시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입구에 그려진 모바일게임 ‘슈퍼배드:미니언 러시’의 인기캐릭터 미니언즈가 "우리 같이 달려갈래요?"라고 장난스런 시선을 건네고 ‘스톤에이지’의 공룡캐릭터가 "공룡 주인을 찾습니다"라고 시큰둥하게 쳐다본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코인’주머니와 스티커를 받아들고 고개를 돌리면 모바일 게임에서만 보던 구조물들이 공간 곳곳을 채운 것을 볼 수 있다. 게임세계 일부가 현실이 됐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29일 혼자만 하던 모바일 게임을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개관했다. 축구장보다 넓은 공간에 국내외 인기 모바일 게임 32종을 한자리에 모았다.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이 대형 구조물로 전시됐고, 게임 토너먼트 배틀을 진행한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4가지의 콘셉트 존으로 나뉜다. 게임 초보자를 위한 ‘캐주얼 코너’, 두뇌를 써야하는 ‘브레인 배틀’, 역동적인 게임을 체험하는 ‘액션 아레나’, 모바일게임 ‘클래시 로얄’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는 ‘게임 토너먼트’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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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클래시로얄' 토너먼트 이벤트. /사진=진현진 기자 |
기자가 가장 먼저 방문한 구역은 ‘게임 토너먼트’ 존. 마침 해당 시간대 토너먼트 신청자를 받고 있었다. 고민 없이 신청하고 대결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패배. 사회자가 “가차 없는 승리”라고 말할 정도로 쉽게 끝나고 말았다. 게임 토너먼트 존 스탭에 따르면 기자의 상대는 이틀 연속 토너먼트에 참가한 마니아로 이날도 3연승을 거뒀다.
◆다양한 관람객, ‘코인 사냥’에 몰입
실제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며칠 내내 찾는 게이머가 많았다. 이들의 목적은 게임을 즐기기 위함도 있지만 게임에서 이기면 증정되는 ‘코인’도 한몫했다. 코인의 개수에 따라 상품으로 바꿀 수 있어 매일 한정수량으로 증정되는 상품은 아침부터 동이 난다. 3일 연속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찾았다는 조형준씨(25)는 “코인 30개를 모으는 게 목표”라면서 “블루투스 스피커와 탁상시계, 고급 열쇠고리로 구성된 VIP선물박스를 받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단위로 오락실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에게도 코인은 최대 관심사다. ‘액션 아레나’존에 마련된 골프 게임 ‘샷온라인M’을 즐긴 김정은씨(43)는 “볼 때는 쉬울 것 같았는데 막상 하니까 잘 안된다”며 “아이에게 코인을 주려고 했는데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들뜬 얼굴로 바쁘게 걸음을 옮기던 서나단군(10)도 “오락실이 아주 재밌다”며 “야구 게임에서 코인을 3개나 땄다”고 손을 펼쳐 보였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찾는 관람객의 연령과 성별은 다양했다. 자녀의 방학을 맞아 동대문으로 놀러 나온 가족부터 대학생 커플, 혼자 온 젊은층, 친구들과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다니는 고등학생들, 할아버지·할머니, 옹알이 하는 아기를 안은 외국인 부부까지. 어느 한 연령에 치중되지 않고 누구나 즐기는 놀이터였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왔다는 장모씨(36)는 “아이가 아직 게임을 많이 하지 않지만 여기 와서 보니 게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평일에도 ‘북적’, 더위만큼 무더운 열기
기자가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방문한 날은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인기 있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다림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발로 패드를 밟아 계단을 올라가는 ‘무한의 계단’이나 1대1 야구 배틀을 할 수 있는 ‘슬러거 모바일’, 실제 피아노를 치듯 음악에 맞춰 게임하는 ‘뮤직앤비트’, 증강현실을 접목해 손을 움직여 골프를 즐기는 ‘샷온라인M’ 등의 부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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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무한의 계단'을 즐기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진현진 기자 |
그중에서도 무한의 계단은 손으로만 즐기는 모바일 게임을 역동적인 동작으로 할 수 있게 풀어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오락실에 온지 4시간 됐다는 직장인 박주희씨(28)는 “무한의 계단은 구글플레이 오락실이 아니면 몸으로 직접 할 수 없는 게임이어서 재밌다”며 “게임을 좋아하는데 전부 다 공짜로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메인스테이지에서는 주말 오후 2시마다 로스트킹덤, 스톤 에이지, 뮤직앤비트 등의 토너먼트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뮤직앤비트 마니아를 이겨라’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마니아의 게임 시범, 이에 도전하는 참가자, 관객들의 열띤 호응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구글플레이 오락실 관계자는 “이벤트가 열리면 관객들의 참여열기가 뜨겁다”며 “매 시간 진행되는 토너먼트 경기의 경우 신청자가 항상 2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민경환 구글플레이 앱·게임 비즈니스 한국 총괄에 따르면 매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650억건이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유저에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발견하는 기회를 주고 게임 개발사에게는 유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게임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 아들과 함께 방문했다는 이근우씨(43)는 “모르던 게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오후 6시에도 입장하는 사람과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교차했다. 도심속 펼쳐진 초대형 오락실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오전과 오후 2번에 걸친 방문으로 코인 6개를 획득했다는 최형규씨(37)는 “어제는 코인 3개밖에 못 따서 다시 왔다”며 지나가는 외국인 여자아이에게 “씨유 투모로우~”를 남기며 오락실을 떠났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오는 24일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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