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개막식] 올림픽 불 밝힌 성화 점화자 ‘리마’는 누구?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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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데를레이 리마. 2016 리우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성화 점화의 주인공이다. 앞서 거론된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 테스스 영웅 구스타부 쿠에르텐 등 유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리마는 지구촌 최대 축제 올림픽의 불을 밝혔다.
지난 4월21일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의 고대 도시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와 스위스를 거쳐 지난 5월 브라질에 도착했다. 이후 1만2000여명의 손을 통해 2만km가 넘는 대장정을 거친 후 이날 7만8000여명이 자리한 리우 마라카낭 주경기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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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리마가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성화는 프랑스 오픈 3회 우승을 차지한 전 세계랭킹 1위 구스타부 쿠에르텐의 손에 들려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를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농구 종목 은메달을 따낸 올텐시아 마카리가 이어 받았다.
마카리는 최종 점화자인 2004 아테네 올림픽 메달리스트 리마에게 성화를 건넸다. 그리고 리마는 경기장 내 관중들과 각국에서 온 선수들의 환호를 받으며 리우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불을 밝혔다.
리마는 ‘비운의 마라토너’다. 2004년 아테테 마라톤에 출전해 선두를 달리다 결승선을 5km 앞두고 괴한의 방해로 도로에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한번 흐트러진 페이스로 1등은 무리였다. 최종 성적표는 3등 동메달. 하지만 리마는 환한 표정으로 레이스를 마쳐 전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IOC는 그에게 스포츠맨십을 상징하는 ‘피에르 드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했다. ‘새로운 세상’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리우올림픽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최적임자는 결국 리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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