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인수전 판 커지나… SK네트웍스도 참여 검토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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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인수전의 판이 커질 조짐이다. CJ그룹,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유니드 등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글로벌 PEF인 칼라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털, CVC캐피털 등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직·간접적으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SK네트웍스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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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관계자는 8일 “신성장동력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동양매직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자문사를 선정해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IB업계 등을 통해 관련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IB업계에선 자문사까지 선정한 만큼 큰 문제가 없는 한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매직의 주업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렌탈사업과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오븐, 전기레인지 등 생활가전 판매사업이다.
앞서 2014년 글랜우드-NH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동양매직 지분 100%를 2800억원에 인수했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이 인수하기 전인 2013년 동양매직 매출액은 3219억원, 영업이익은 229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3903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특히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같은 기간 494억원에서 692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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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는 올해 예상 에비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각가가 5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양매직 매각 예비입찰은 오는 11일이다. SI·FI 포함 인수전 참여 후보군이 10여곳에 이르는 가운데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서 4∼5곳 정도의 적격인수후보를 걸러낸 뒤 다음 달 중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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