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구명 로비 리스트’ 속 성형외과 의사 체포… 자택∙병원 등 압수수색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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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사진=신웅수 뉴스1 기자 |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2일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이씨의 자택과 병원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일정표,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씨와 정운호 전 대표 등에 대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구명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성형외과 의사 이씨가 정운호 전 대표 구명 로비 활동에 참여한 것은 그가 평소 법조계 인사 및 그 배우자나 자녀들을 시술해주며 폭 넓은 친분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운호 전 대표가 이씨의 '법조통' 못지않은 마당발 인맥을 갖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자신의 구명을 위해 재판부 등에 청탁을 해달라고 부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씨는 올해 3월 인천지법의 김모 부장판사에게 정 대표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나올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전화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와 김 부장판사는 서로를 형님·동생으로 부르는 친한 사이이며 김 부장판사 측은 이씨의 병원에서 여러 번 진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이씨를 넘어 현직 김 부장판사 등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정 전 대표가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유정(46) 변호사에게 '로비 활동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전달한 '8인의 로비 리스트'에는 이씨와 김 부장판사를 비롯해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57·구속기소), 법조 브로커 이민희씨(56·구속기소), 정운호 대표의 가족 등의 이름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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