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분양가규제 방침에 강남 재건축조합 '시름'


강남발 분양가 폭등에 정부가 규제를 걸면서 다른 재건축아파트로의 확산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분양을 앞둔 신반포5차 재건축아파트 '아크로리버뷰'는 '역대 최고분양가'가 예상되며 정부 규제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5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12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아크로리버뷰 일반분양가 결정의 건'을 상정했다. 조합이 결정한 분양가는 최종 확정 시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최종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면서 서울 다른 지역도 부동산거품이 우려되자 정부는 HUG 대출보증한도를 축소했다. 앞서 강남 개포주공 3단지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정했지만 정부 규제로 인해 두차례 가격을 내려 3.3㎡당 4137만원에 책정했다. 분양 시점도 한달 이상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신반포5차의 역대 최고분양가를 전망하며 비상이 걸렸다. 같은 잠원동에 위치한 신반포자이는 지난 1월 3.3㎡당 4290만원에 공급됐다. 신반포5차는 한강변에 위치해 입지가 신반포자이보다 우수하다.

한편 HUG는 개포3단지 분양보증 심사에서 인근 분양가의 110% 이하로 공급해야 한다는 '110%룰'을 제시했다. 같은 기준을 신반포5차에 적용할 경우 3.3㎡당 4719만원으로 분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최고분양가인 3.3㎡당 4290만원을 429만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110%룰'은 개포3단지에 한정한 기준이며 신반포5차의 경우 별도의 사업성 심사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HUG 관계자는 "인근 분양가의 110%는 하나의 기준일 뿐이며 인근 시세나 지역적 특성, 사업장의 건축비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