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성주 방문 "908분 삭발 모습 봤다"… '발표 준비 부족' 사과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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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장관 성주 방문. 17일(오늘) 한민구 장관이 경북 성주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민구 장관이 다시 성주를 방문했다. 지난달 사드 배치 결정 후 성주를 방문했던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오늘(17일) 성주를 다시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드 배치 필요성을 호소했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은 날로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라며 정부의 결정을 이해해줄 것을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경북 성주군청에 열린 주민 간담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군사적으로 대한민국을 가장 넓게 방어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고려해 성주가 결정된 것"이라며 성주가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이유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제(15일) 성주 군민 5000여분이 모여 한 목소리로 외치신 내용을 들었고 908분께서 삭발하신 모습도 보았다. 저는 오늘 여러분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렇게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어 "국방부가 사드 배치 발표에 앞서 성주 군민 여러분께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했고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올린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점을 사과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다시 한번 "저는 오늘 여러분들이 주시는 어떠한 말씀도 다 듣고, 걱정하시는 사안에 대해 기회를 주시면 설명도 드릴 것이다. 여러모로 어려우시겠지만 정부의 충정을 이해해 달라"며 성주 주민들의 이해를 요청했다.
한민구 장관은 지난달 15일 사드 배치 지역이 발표된 뒤 황교안 국무총리 등과 함께 성주를 방문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한 장관은 간담회 이후 헬기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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